서울시민이 올해 걷기 실천율과 건강 생활 실천율에서 전국 1위에 올랐다. 시는 260만 서울시민이 이용 중인 스마트건강관리앱 '손목닥터9988'의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서울시는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5년 지역사회건강조사(KCHS)' 결과, 서울시의 걷기 실천율은 전국 평균(49.2%) 대비 20%포인트(p)가량 높았으며 건강 실천율 또한 전국 평균 36.1%보다 18%p 가량 높았다고 14일 밝혔다.
걷기 실천율은 최근 1주일 동안 한 번에 최소 10분 이상, 하루 총 30분 이상, 주 5일 이상 실천한 비율이다. 올해는 2021년(55.5%)보다 13.5%p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서울시민 걷기 실천율은 2021년 55.0%, 2022년 62.3%, 2023년 64.3%, 2024년 68.0%, 2025년 69.0%로 매년 증가세다.
건강 생활 실천율(54.3%)도 최근 5년 중 가장 높았다. 건강 생활 실천율은 금연·절주·걷기 모두 실천한 비율이다. 서울시민 흡연, 고위험 음주율, 비만 분야도 전년과 비교해 개선됐다. 현재 흡연율은 올해 14.9%로 전년 15.7%보다 감소했다. 고위험 음주율 역시 10.1%로 전년(11.4%)보다 줄었다. 비만율도 소폭 감소(31.0%→30.2%)했다.
2021년 시작한 손목닥터9988은 시민의 건강생활 습관 형성과 건강 증진을 위해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사업이다. 만 18세 이상 서울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하루 8000보(70세 이상 5000보) 목표 달성 시 포인트를 지급한다. 포인트는 서울페이로 전환해 편의점·식당·약국 등 28만곳에서 사용할 수 있다. 최근 서울시는 월 20일 이상 걷기 목표를 달성한 손목닥터 이용자에 한해 보험 가입 시 보험료 5∼10%를 12∼60개월간 할인해주는 혜택도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동률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더 건강한 서울을 만들기 위해 서울시는 손목닥터9988을 중심으로 생활 속 걷기 운동뿐만 아니라 근력 운동 등 맞춤형 건강 정책을 강화하며 시민의 건강실천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며 "모든 시민이 건강하고 행복한 건강 도시 서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