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IB&Deal

국내 폐기물 업체 코엔텍, 홍콩계 사모펀드에 팔린다

거캐피털, 7000억에 주식 매매 계약 체결

공정위 심사 거쳐 내년 초반쯤 종결

울산 소재 코엔텍 소각 시설. 사진 제공=서울경제DB울산 소재 코엔텍 소각 시설. 사진 제공=서울경제DB





국내 폐기물 처리 업체 코엔텍의 새 주인으로 홍콩계 사모펀드(PEF)인 거캐피털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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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E&F프라이빗에쿼티와 거캐피털은 코엔텍 경영권 매각을 위한 주식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거래의 총 매매 대금은 약 7000억 원대로 추정된다. 양측은 거래 계약서 내에 일부 언아웃(earn out) 조항을 포함해 향후 코엔텍 실적이 올라서면 매각 측이 추가 자금을 취득할 수 있는 구조를 짰다. 거래 종결은 약 4주간의 정산 실사와 환경 실사를 거쳐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신고가 완료되는 시점에 이뤄질 예정이다.

올해 9월 벌어진 코엔텍 최종 입찰에는 거캐피털을 비롯해 IMM프라이빗에쿼티(PE)와 어펄마캐피탈 등 3개 운용사가 참전했다. 매각 측은 3개월 동안 별도의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절차를 두지 않은 채 조건이 부합하는 원매자와 곧바로 계약을 체결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코엔텍은 영남권 최대 규모의 소각 용량을 보유한 국내 대표 폐기물 처리 기업이다. 동일 부지 내 대형 매립장을 보유한 희소성과 인근의 풍부한 스팀 수요처를 기반으로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이번 거래가 거캐피털이 국내 폐기물 인프라 분야에서 중장기적인 투자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한 전략적 교두보를 확보한 것으로 평가했다.


이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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