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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라이릴리에 기술이전' 알지노믹스, 상장일 '따따블' [이런국장 저런주식]

시총 3095억→1조 2380억





리보핵산(RNA) 기반 유전자치료제 개발 기업 알지노믹스가 코스닥 상장 첫날 ‘따따블(주가가 공모가의 4배로 오르는 것)’에 성공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알지노믹스는 개장 직후 공모가(2만 2500원) 대비 300% 오른 9만 원에 호가를 형성했다. 공모가 기준 3095억 원이었던 시가총액은 단숨에 1조 2380억 원으로 불어났다.



알지노믹스의 상장 흥행은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이미 예견됐다. 앞서 알지노믹스는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848.9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가를 희망밴드 최상단인 2만 2500원에 확정했다. 특히 수요예측에 참여한 2229개 기관 중 1288개(57.8%)의 기관투자자가 3개월 이상의 장기 의무보유 확약을 제시했으며, 6개월 의무보유 확약기관은 727개로 32.6%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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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지노믹스 관계자는 “올 7월 기업공개(IPO) 제도 개편 이후 기관투자자의 의무보유 확약 비율은 기업의 성장성을 판단하는 지표로 떠올랐다”며 “알지노믹스의 독자적인 리보핵산(RNA) 편집·교정 플랫폼 기술의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과 글로벌 사업화 확장 잠재력을 높게 평가받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2017년 설립된 알지노믹스는 RNA 기반 유전자치료제에 특화한 곳으로, 항암제와 희귀난치성 질환 약물을 주로 개발한다. 간암과 교모세포종(뇌종양의 일종)에 작용하는 유전자치료제 후보약물 'RZ-001'과 알츠하이머병과 망막색소변성증 치료를 각각 목표로 하는 'RZ-003' 및 'RZ-004' 등을 파이프라인으로 보유하고 있다.

알지노믹스는 올 5월 미국 제약사 일라이 릴리와 최대 1조 9000억 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자체 개발 중인 신약 물질도 다수 글로벌 제약사와 기술검토 단계에 있다는 것이 알지노믹스 측 설명이다. 항암 유전자치료제 ‘RZ-001’ 임상시험 중간 결과는 연말 및 내년 상반기 국제학회에서 발표된다.



'일라이릴리에 기술이전' 알지노믹스, 상장일 '따따블' [이런국장 저런주식]


김남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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