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스노보드 간판 최가온(세화여고)이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 여자 하프파이프 예선에서 조 1위로 결선에 올랐다.
최가온은 18일(한국 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코퍼마운틴에서 열린 2025-2026 FIS 스노보드 월드컵 여자 하프파이프 예선 2조 경기에서 93.00점을 획득했다.
19명이 경쟁한 2조에서 1위를 차지한 최가온은 각 조 상위 5명이 진출하는 결선에 올랐다.
지난 12일 중국에서 막을 내린 월드컵 개막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최가온은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며 올 시즌 두 번째 월드컵 금메달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최가온은 내년 2월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 생애 첫 메달 획득을 노린다.
예선 1조에서는 2018년 평창,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서 이 종목 금메달을 따낸 교포 선수 클로이 김(미국)이 90.33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1조 2위는 88.66점의 도미타 세나, 2조 2위는 82.00점의 구도 리세(이상 일본)다.
이번 미국 월드컵 결선은 20일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 최가온은 결선에서 예선 1조 클로이 김과 금메달을 놓고 정면 대결을 펼치게 됐다. 이번 대회 전까지 두 선수가 나란히 출전한 FIS 월드컵은 지난해 1월과 올해 1월 스위스 월드컵, 올해 2월 미국 월드컵 등 세 번이다.
지난해 1월 스위스 대회 때는 최가온이 예선을 마친 뒤 허리를 다쳐 결선에 뛰지 못했고 올해 1월 스위스 월드컵에서는 클로이 김이 1위, 최가온은 3위에 올랐다.
또 지난 2월 미국 월드컵 때는 클로이 김이 1위, 최가온 2위 순이었다.
최가온은 이 종목 올림픽 3연패를 노리는 클로이 김과 밀라노 동계 올림픽에서도 이 종목 금메달을 두고 다툴 가능성이 높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