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16년 만에 처음이다"…1480원 마지노선 뚫고 1500원 코앞인 환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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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를 이어가며 8개월여 전 기록한 연고점에 바짝 다가섰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날보다 3.5원 오른 1483.6원으로 집계됐다. 연고점이자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이던 지난 4월 9일(1,484.1원) 이후 8개월여 만에 가장 높다.

환율 주간 거래 종가는 전날에도 4월 9일 이후 처음으로 1480원을 넘어 1480.1원에 마감했고, 이날은 연고점에 더 근접했다. 환율이 이틀 연속으로 1480원 위에서 마감한 것은 금융위기 때인 2009년 3월 12일(1496.5원)과 13일(1483.5원) 이후 16년여 만에 처음이다.

이날 환율은 0.1원 내린 1480.0원으로 출발했으나 곧 상승세로 돌아서서 장중 1484.3원까지 올랐다. 장중 고가 기준으로도 4월 9일(고가 1487.6원) 이후 최고치다.



외환 당국이 잇따라 환율 안정 대책을 내놓고 있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도 9550억원 어치 순매수했지만 원화가치는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연말을 앞두고 수입업체 결제 수요와 해외 주식 투자 등을 위한 달러 매수세가 환율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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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11월 미국 대선과 12월 계엄 사태 등을 거치면서 작년 말에 1480원대로 치솟았다. 올해 들어서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위협 등으로 4월에 장중 1487.6원까지 올랐다가 관세 협상이 타결되면서 8월부터는 다시 1300원대로 떨어졌다.

그러다가 10월 추석 연휴 이후부터 본격 상승세를 보여서 11월부터는 1450원 위에서 고공행진 중이다. 이달 들어 평균 환율이 1470원을 넘어 외환위기 이후 월간 기준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가운데 은행 창구에서는 이미 달러 구매 가격이 1500원 선을 넘어섰다.

환율이 연고점에 근접한 가운데 외환당국이 연말 환율 종가를 낮추기 위해 국민연금 대규모 환 헤지 등 본격 대응에 나설 지 주목된다. 다만 당국의 여러 수급 대책에도 올해 거래일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라 환율이 연말에 크게 떨어지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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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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