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미래 경쟁자 지우는 엔비디아, 구글 TPU 개발주역 사들여[글로벌 모닝 브리핑]


※[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엔비디아, 구글 TPU 개발 주역 사버렸다…핵심 인재 빼오는 데 29조 베팅









구글의 거센 추격으로 인공지능(AI) 반도체 선두 자리를 위협받는 엔비디아가 유망 스타트업의 핵심 기술과 인재만 콕 집어 손에 넣는 ‘전략적 투자’에 나섰습니다.

AI 가속기 칩 설계 전문 스타트업인 그로크(Groq)는 24일(현지 시간) 자사 블로그를 통해 엔비디아와 기술 사용(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회사는 “그로크의 추론 기술에 대해 엔비디아와 비독점적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며 “이 계약은 고성능·저비용 추론 기술에 대한 접근성 확대라는 공동의 목표를 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번 계약의 일부로 그로크 창업자인 조너선 로스와 팀원들이 엔비디아에 합류해 기술 확장을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계약에서 눈에 띄는 점은 영입된 로스 CEO가 구글 텐서처리장치(TPU) 개발에 참여했다는 것입니다. TPU 장단점을 꿰고 있는 구글 출신이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밑에서 일하게 된 것입니다. ‘그래픽처리장치(GPU)’의 아성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엔비디아는 단점을 극복하면서 구글의 추격을 견제할 수 있게 됐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번 협력은 구글 TPU를 비롯해 엔비디아 최대 고객들이 GPU를 대체할 자체 AI 칩을 개발하는 상황에서 등장했다”고 설명했습니다.

AI 경쟁이 분초를 다투는 속도전 양상으로 전개되면서 빅테크가 스타트업을 전부 인수하는 대신 핵심 기술과 인재만 골라 영입하는 투자가 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中 역외 위안화 15개월만에 ‘포치’ 해소?





중국 역외 위안화 환율이 심리적 저지선으로 여겨지던 ‘포치(破七·달러당 7위안 초과)’ 상태를 해소하며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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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역외 위안화 환율은 장중 한때 0.2% 하락한 달러당 6.9964위안을 기록했습니다. 환율 하락은 위안화 가치 상승을 의미합니다.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7위안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약 1년 3개월 만인데요. 이날 인민은행이 기준환율을 전 거래일보다 절상해 고시하며 강세 용인 신호를 보내자 시장이 즉각 반응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역내시장에서도 위안화 환율은 0.1% 하락한 달러당 7.0067위안에 거래됐습니다.

최근 위안화 강세 흐름은 달러화 약세라는 대외적 요인에 중국 내부의 정책적 요인이 더해진 결과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미국 달러화는 기준금리 인하 기조 속에 다른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지도부는 최근 열린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위안화 환율을 합리적이고 균형 잡힌 수준에서 기본적으로 안정되게 유지하겠다”고 재확인했죠. 이러한 기조에 맞춰 인민은행은 급격한 변동성을 억제하면서도 점진적인 통화가치 상승을 유도해 자국 자본시장의 매력도를 높이려는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위안화 강세 기조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호주뉴질랜드은행(ANZ)은 내년 상반기 환율이 달러당 6.95~7위안 범위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와 화타이증권은 내년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6.8위안 수준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예측했습니다. 다만 중국 내수 회복이 여전히 불안한 데다 미국의 통화정책 역시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환율이 급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습니다.

젤렌스키, 영토 한발 물러섰지만…러시아는 요지부동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간) 키이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러시아와의 전쟁 및 평화 협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EPA연합뉴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간) 키이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러시아와의 전쟁 및 평화 협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EPA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간)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미국과 합의한 최신 종전안에 현재 전선을 동결하고 DMZ 협상을 개시한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동부 돈바스 지역 도네츠크주(州) 북서부 최전선에서 우크라이나 병력을 철수하고 이 일대를 DMZ로 전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는데요.

러시아는 그동안 종전 조건으로 우크라이나가 도네츠크 지역의 영토를 포기해야 한다고 지속적으로 요구해왔습니다. 미국은 이와 관련해 우크라이나군이 철수하는 대신 이 지대를 자유경제지대로 만들자는 타협안을 제안했었죠.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를 완강히 거부해왔으나 이번에는 영토 포기는 아니더라도 병력 철수까지는 수용하며 한발 물러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종전의 최대 쟁점 중 하나인 유럽 최대 원자력발전소인 자포리자 원전 통제권은 포기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대신 우크라이나와 미국이 50대50으로 공동 운영하고 미국 측 지분 처리 방식은 미국이 알아서 결정하라고 역제안했습니다.

다만 우크라이나가 한발 물러섰음에도 러시아가 종전안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러시아가 요구해온 도네츠크·루한스크 지역의 완전한 영토 양도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영구 금지 조항이 이번 안에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죠.

미래 경쟁자 지우는 엔비디아, 구글 TPU 개발주역 사들여[글로벌 모닝 브리핑]


송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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