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영화 등 문화예술 직접 관람률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 유튜브 등 매체활용 간접 관람률이 상승했다. 다행히 문화예술 행사에 주체적으로 함께하는 참여율은 다소 증가했다. 문체부는 영화 관람률 회복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휘영)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원장 직무대행 노영순)과 함께 이러한 내용의 2025년 국민문화예술활동조사·국민여가활동조사, 2024년 근로자휴가조사 결과를 26일 공개했다.
먼저 2025년 국민문화예술활동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화누림의 대표적인 지표인 ‘문화예술행사 직접 관람률’은 60.2%로, 작년 대비 2.8%포인트 감소했다. 분야별 관람률은 영화(50.6%), 대중음악 및 연예(15%), 미술(7.7%), 뮤지컬(5.8%) 순으로 나타났다. 직접 관람률 감소는 영화 분야가 무려 6.4%포인트 감소한 데 영향을 받았다. 반면 대중음악 및 연예는 0.4%포인트, 미술은 2.1%포인트 상승했다.
이와 관련, 영화 분야 관람율 회복을 위해 문체부는 영화 제작 지원을 확대해 양질의 영화 공급을 늘리고, ‘극장 가치 발견 프로젝트’, ‘구독형 영화패스 제도’(구독형 영화관람권) 등 극장 관객 유인정책을 추진할 계획을 앞서 공개한 바 있다.
‘문화예술행사 직접 관람 횟수’는 2.4회로, 작년 대비 0.2회 감소했다. 다만, 스마트 기기 등 다양화된 매체를 활용한 ‘문화예술행사 간접 관람률’은 72.0%로, 작년 대비 0.4%포인트 상승했다.
문화예술 관련 발표회·전시회 및 창작활동에 참여한 ‘문화예술 행사 참여율’은 5.8%로, 작년 대비 1.1%포인트, ‘문화예술교육 경험률’은 8.6%로, 작년 대비 2.2%포인트 각각 상승하는 등 단순 관람 활동은 감소하고, 문화예술 행사에 직접 참여하는 주체적인 활동이 다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5년 국민여가활동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이 ‘한 번 이상 참여한 여가활동’ 1인당 평균 개수는 15.7개로, 작년(16.4개) 대비 감소했다. 역시 스마트기기 등 매체 때문으로 해석된다.
반면 ‘지속적으로 참여하는 여가 활동’ 비율은 43.2%로, 작년 대비 4.7%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15~19세는 14.3%포인트, 50대는 5.7%포인트, 40대는 4.6%포인트 각각 증가하는 등 전 연령·성별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여가생활의 만족도’는 64.0%로, 작년 대비 2.4%포인트 상승하며 2016년 이후 최고치로 나타났다.
여가활동을 유형별로 살펴보면 ‘스포츠’(31.7%)와 ‘문화예술’(6%) 분야 참여율은 각각 작년 대비 2%포인트, 1.8%포인트 증가했으나, ‘취미오락’(77.5%)과 ‘문화예술 관람’(9.8%) 분야 참여율은 각각 2.5%포인트, 1.3%포인트 감소했다. 개별 여가 활동을 살펴보면, ‘모바일콘텐츠/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청’(53.1%)이 5.1%포인트, ‘러닝/조깅’(5.2%)이 2%포인트, ‘친구만남’(20%)이 1.2%포인트 상승했고, 텔레비전(TV) 시청(58.8%)은 4%포인트, 영화관람(7.7%)은 1.9%포인트 하락했다.
‘여가활동의 동반자’는 혼자(56.6%), 가족과 함께(29.4%), 친구·연인(11.6%), 동호회 회원(1.6%), 직장 동료(0.7%) 순으로 나타났으나, 혼자 하거나 동호회 회원, 직장 동료와 함께하는 비율은 증가, 친구·연인 및 가족과 함께하는 비율은 감소해 사회적 관계 속 여가 동반자에 대한 선호가 증가했다. 여가활동의 목적은 개인의 즐거움(39.8%), 마음의 안정과 휴식(23.5%), 건강(13.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2024년 근로자 휴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연차 소진율은 79.4%로, 전년 대비 1.6%포인트 증가해 근로자 휴가 조사를 시작한 2018년 이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연차 사용 목적으로는 여행이 35%로 2022년 이후 가장 높은 비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그다음으로 휴식 28.6%, 집안일 16.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연차 사용의 월별 현황을 살펴보면 8월 사용률이 15.3%로 가장 높아 하계 휴가 기간에 집중되는 것은 여전하나 2월~6월, 10월, 12월 등의 사용률이 전년 대비 증가해 휴가 사용이 분산되는 현상을 보여주고 있다. 연차 시 사용하는 지출 금액은 221만 2000원으로 최근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앞서 2020년 85만 3000원, 2021년 113만 3000원, 2022년 138만 6000원. 2023년 172만 2000원이었다.
원활한 휴가 사용을 위한 조건으로는 ‘직장 내 휴가 사용의 자유로운 분위기’가 최근 5년 동안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휴가에 관한 근로자의 인식’은 삶에 긍정적 영향(76.1점), 업무집중도 향상(75.6점), 쉬는 것만으로 즐거움(75.1점), 생산성에 영향(74.6점) 순으로 나타나 연차 사용이 개인의 삶과 직장 내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도 큰 영향을 미친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5년 국민문화예술활동조사는 전국 만 15세 이상 일반 국민 1만 40명 대상으로 2024년 8월 1일부터 2025년 7월 31일까지, 2025년 국민여가활동조사는 전국 만 15세 이상 일반 국민 1만 28명 대상으로 2024년 8월 1일부터 2025년 7월 31일까지 각각 진행됐다.
또 2024년 근로자휴가조사는 국내에서 산업활동을 수행하는 모든 사업체 중 근로기준법에 적용되는 상용근로자 5인 이상이 종사하는 사업체(2041개)와 상용근로자(5096명)를 대상으로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됐다.
문체부 이정우 문화예술정책실장은 “이번 조사에서 국민의 문화·여가 활동이 더욱 주체적인 활동을 선호하는 형태로 옮겨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문체부는 국민의 문화여가 활동 현황을 세심하게 분석해 향후 정책을 설계하는 데 꼼꼼히 반영할 수 있도록 업무를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