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2000년대 초반부터 20년 이상 DMC 홍보관으로 이용된 땅의 매각에 나선다.
서울시는 26일 상암동 1612번지 일대의 DMC 홍보관(D4) 용지에 대한 매각 공고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2023년 DMC 홍보관 운영 종료 후 창의적인 개발을 유도하기 위해 해당 용지의 지정 용도(공공 용지)를 폐지하고 매각을 추진한다. 이에 따라 특정 용도 제한 없이 다양한 상업·업무 기능의 시설 조성이 가능하게 됐다. 다만 유흥·위락시설 등 기존에 제한돼 있던 용도 일부는 유지된다. 이에 따라 유흥주점, 무도장, 옥외골프연습장, 안마시술소 등의 시설은 허용되지 않는다.
서울시는 DMC 기획위원회 의결을 거쳐 이번 부지 매각 계약 조건에 도시 공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건축 기준을 포함시켰다. 주요 내용은 매봉산로 방향 서측 경계선에서 15m 이격 조성 및 공지 개방, 필로티 형태로 저층부 일부 또는 전부 개방, 저층부를 가로 친화적으로 설계, 주차 진입부 설계 시 보행자 안전과 편의 확보 등이다. 서울시는 이 같은 조건의 반영 여부에 대해 건축 심의 전 DMC 자문단의 의견을 듣도록 했다.
DMC 홍보관 용지는 일반상업지역으로 면적 2874㎡, 용적률 최대 800%, 건물 최고 높이는 60m다. 감정평가액은 922억 원(3.3㎡당 약 1억 원)이며, 기존 가설 건축물을 포함한 상태로 공급된다. 입찰은 한국자산관리공사가 운영하는 온비드(인터넷 입찰시스템)를 통해 진행된다. 낙찰자는 감정평가액 이상 최고가 입찰자로 선정된다. 입찰은 2인 이상 유효한 입찰로 성립하며, 동일 가격 입찰 시 추첨으로 낙찰자가 결정된다. 매매 계약이 2026년 체결될 경우, 사업자는 계약 체결일부터 3년 내 착공해 2032년까지 준공해야 한다.
한편 서울시는 홍보관 용지와 앞서 이달 11일 매각 공고가 이뤄진 교육·첨단 용지에 대한 민간 개발사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내년 1월 30일 DMC 용지 공급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주용태 서울시 경제실장은 “DMC 홍보관 용지의 입지에 맞게 개방성과 공공성을 갖춘 상징적인 건축물이 들어서 DMC 전반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