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연구개발(R&D) 투자액이 사상 처음으로 국내총생산(GDP)의 5% 비중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대 기업이 1년 전보다 40% 가까이 늘린 50조 원을 쓰며 R&D 투자 확대를 이끌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해 R&D 활동 조사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공공과 민간을 통틀어 기업·기관·대학 6만 9042곳을 대상으로 지난해 연간 R&D 비용과 인력 현황을 조사한 통계다.
R&D 비용은 131조 462억 원으로 2023년 대비 10.1% 증가했다. GDP 대비 5.13%로 이스라엘에 이어 세계 2위를 유지했다. 정부와 공공이 27조 7672억 원, 민간이 102조 8750억 원, 외국이 4040억 원을 투자하며 민간·외국의 투자액이 처음으로 100조 원을 돌파했다.
민간 중에서도 기업이 106조 6988억 원, 그중 대기업이 71조 4808억 원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매출액 상위 10대 기업은 2023년 35조 8721억 원에서 지난해 50조 1266억 원으로 투자액을 1년 만에 39.7% 늘렸다. 중견기업 14조 2834억 원, 중소기업 8조 5813억 원, 벤처기업 12조 3533억 원을 R&D에 썼다.
R&D 인력은 연구원과 연구보조원을 합쳐 83만 9582명으로 전년 대비 1.4% 증가했다. 연구 참여비율을 고려한 상근상당 연구원(FTE)은 2.7% 늘어난 50만 3346명이었다. 기업이 44만 7351명으로 역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대기업은 14만 9858명, 그중 10대 기업은 7만 9622명을 보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