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내년 원화 외평채 발행한도 13.7조원…" 조기상환 제도 정례화"

기재부 2026년 발행계획 확정 발표





정부가 내년도 원화 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 발행한도를 올해와 동일한 13조 7000억 원으로 확정했다고 26일 발표했다. 발행 자금은 전액 올해 발행한 원화 외평채의 차환 용도로 활용될 예정이다. 만기는 올해와 마찬가지로 모두 1년이다.



기재부는 26일 대내외 시장여건에 대한 전망을 토대로 이 같은 내용의 2026년 원화 외평채 발행계획을 발표했다. 월별 발행량은 시장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최대한 균등하게하되 구체적 발행 규모는 매월 채권 및 외환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결정할 계획이라고 했다. 기재부의 한 관계자는 “동일 만기의 통화안정증권 1년물과의 경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한국은행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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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기별로는 연말 자금시장 위축,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일정(2026년 4월) 등을 감안해 상반기 발행 비중을 소폭 높게 운용(연간 발행량의 55~60%)할 계획이다.

입찰방식은 올해와 동일하게 유지된다. 통합발행 없이 매월 셋째주 금요일 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된다. 입찰 참가 대상은 현재와 같이 국고채전문딜러(PD)·예비전문딜러(PPD)와 통화안정증권 입찰 대상 기관을 모두 포함한다.

기재부는 이날 원화 외평채의 유동성 제고와 입찰 참여 활성화를 위한 제도개선 방안도 내놨다. 우선, 원화 외평채의 유동성을 높이기 위해 조기상환 제도를 정례화한다. 조기상환은 매 분기말(3·6·9·12월) 둘째주 금요일(오전 9시40분~10시) 실시된다. 연간 발행량의 5% 내외(약 7000억 원) 수준에서 잔존 만기가 4~6개월 남은 2~3개 종목을 대상으로 한다. 구체적인 대상 종목과 규모는 조기상환 시행 전 참가기관 대상 설문조사 결과와 시장 상황을 고려해 매 회차별로 달라질 수 있다.

아울러 원화 외평채의 입찰 참여를 촉진하기 위해 우수 기관 선정과 표창도 지속 실시한다. 직전년도 12월부터 당해연도 11월까지의 12개월간의 낙찰 실적을 기준으로 종합 1위, 증권 1위, 은행 1위 등 3개 기관을 선정해 매년 12월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명의로 표창할 예정이다.


유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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