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탐론의 망원줌렌즈 SP 70-300㎜는 렌즈 어셈블리계의 멀티 플레이어다. 이 렌즈 하나만으로 광각에서 초망원에 이르는 다양한 사진을 모두 촬영할 수 있다. 지금껏 이런 고성능 제품은 그에 걸맞은 고가의 가격을 지녔다.
색수차(色收差) 보정을 위해 고가의 형석 렌즈를 사용하는 등의 이유로 일부 모델은 가격이 1만 달러를 호가한다. 하지만 탐론의 렌즈는 초저분산(XLD) 유리 렌즈를 탑재했다. 때문에 형석 렌즈 방식과 비교해 가격경쟁력과 성능을 모두 확보했다.
망원렌즈 내부
집광렌즈
모든 렌즈의 양면에는 렌즈로 유입되는 빛을 반사하지 않도록 억제하는 반사방지 코팅 처리가 돼 있다. 덕분에 더 많은 광자가 이미지센서에 도달할 수 있다.
초저분산 렌즈
유리는 일반적으로 백색광을 굴절 및 분산시켜 스펙트럼을 만든다. 하지만 이는 흐릿한 이미지와 색상 왜곡의 원인이 된다. 초저분산 렌즈는 빛의 분산을 막아 이런 현상의 발생을 최소화 한다.
저분산 렌즈
저분산 렌즈는 피사체를 확대시켜주는 베리에이터(variator)의 구성품이며 줌(zoom)에 의해 유발되는 빛의 굴절을 수정한다. 이 렌즈가 없다면 색수차가 발생, 일부 색상만 초점이 맞고 녹색과 청색의 주변부에는 자줏빛 테두리가 생기면서 피사체가 흐릿해진다.
초음파 저소음 구동 모터
오토포커스 기능을 위해 렌즈의 CPU는 배터리 전압을 사용, 초음파 저소음 구동모터의 고정자를 진동시킨다. 이 진동이 로터를 구동, XLD 렌즈가 앞뒤로 움직이도록 한다.
이때 센서는 포커스 링(focus ring)의 회전과 렌즈의 위치를 탐지한다. CPU는 이러한 센서의 측정값을 오토포커스 센서의 측정값과 비교해 완벽히 초점이 맞춰질 때까지 렌즈의 위치를 미세 조정한다.
오토포커스
자동초점 기술 중 능동형 시스템은 피사체에 적외선 등의 빛을 발사, 그 반사광을 센서로 읽어서 거리를 파악한 뒤 CPU에 정보를 전달하는 방식이다. 수동형의 경우 카메라의 이미지센서가 상(像)의 초점이 맞았는지를 파악해 일련의 연산을 거쳐 초점을 잡는다.
손떨림 보정 장치
진동제어 시스템이 손떨림에 의한 이미지 번짐 현상을 막아준다. 먼저 진동제어 CPU가 내장 자이로스코프를 활용, 렌즈의 상하 요동 및 기울어짐을 분석한다. 이후 3개의 코일과 2개의 전자석으로 진동보정 렌즈를 작동시켜 흔들림을 상쇄한다.
마스터 렌즈
초점이 맞춰진 빛을 이미지 센서로 전달하는 마지막 단계의 렌즈 군(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