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엣지 오브 투모로우’의 ‘엑소슈트(Exosuit)’ 외골격은 외계 침략자에 맞서 싸우는 인간들의 핵심 무기다. 이 외골격이 컴퓨터그래픽(CG)을 이용해 그럴싸하게 합성된 것이라 여길 수도 있겠지만 CG는 전혀 가미되지 않은, 실제로 정교하게 제작된 소품이다. 모형제작자 피에르 보한나가 350~400개의 부품을 조립해 완성한 작품으로 나일론과 고품질 알루미늄, 그리고 이 영화를 위해 특수 제작된 경량 폴리머 등이 소재로 쓰였다. 보한나는 이를 놓고 ‘의상이 아닌 기계’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물론 엑소슈트는 실제 군용·의료용 외골격들과 달리 인체의 힘을 배가시키기는커녕 100% 착용자의 힘으로 움직여야 한다. 덕분(?)에 배우들은 30~60㎏나 되는 엑소슈트를 입고 촬영장을 전력질주하며 진을 빼야했다. 보한나에 의하면 영화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모든 배우와 스턴트맨들이 엑소슈트를 입은 채 군사훈련을 받았다고 한다. 영화 속 톰 크루즈의 땀 역시 물이 아닌 진짜 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