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강바오의 진심 "중국 간 푸바오 아기 낳으면 키우러 가고 싶어"

‘푸바오 할부지’ 강철원 주키퍼 밝혀

빠르면 내년 푸바오 엄마 될 가능성

"푸바오 아기 낳으면 증손주 같을 것"

루이바오·후이바오는 하반기 독립 예정

‘푸바오 할부지’로 유명한 강철원 주키퍼가 판다 쌍둥이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를 돌보고 있다. 사진 제공=에버랜드‘푸바오 할부지’로 유명한 강철원 주키퍼가 판다 쌍둥이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를 돌보고 있다. 사진 제공=에버랜드




"푸바오가 아기를 낳는다면 직접 가서 육아를 도와주고 싶은 심정이에요. 쉽지 않겠지만요."



‘푸바오 할부지’로 불리는 강철원 에버랜드 주키퍼(사육사)가 푸바오가 엄마가 되는 날을 상상하는 것만으로 뿌듯하고 설렌다고 밝혔다. 전 국민적 사랑을 받은 에버랜드의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는 중국 판다 국제 대여 규정에 따라 지난해 4월 중국에 돌아갔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에버랜드는 28일 용인 에버랜드에서 강 주키퍼가 참석한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푸바오 쌍둥이 동생 루이바오와 후이바오의 하반기 독립을 앞두고 진행된 행사다.



강 주키퍼는 인터뷰에서 푸바오가 엄마가 되는 날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손주가 아기를 낳는, 그러니까 증손주가 생기는 기분이지 않을까요"라며 "푸바오, 루이바오, 후이바오를 섞어놓은 희한하게 예쁘고 멋진 아기 판다가 태어날 것 같아요”라고 밝혔다. 푸바오는 현재 중국에서 적응 중이며 내년 즈음 짝을 만나 임신을 준비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강 사육사는 “지금 푸바오가 겪고 있는 시기는 정상적인 생리적 과정”이라며 “팬들이 걱정하는 마음은 이해하지만 푸바오를 응원하며 지켜보는 게 맞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중국으로 이동하는 과정이 힘들었을지 몰라도 잘못 관리 받고 있는 것은 절대 아니다"라며 "발정기를 맞는 것 자체가 판다에게는 어려운 시기”라고 설명했다.



에버랜드 판다 가족들. 하반기 독립을 앞둔 후이바오(왼쪽)와 루이바오 아래로 엄마인 아이바오가 움직이고 있다. 이경운 기자에버랜드 판다 가족들. 하반기 독립을 앞둔 후이바오(왼쪽)와 루이바오 아래로 엄마인 아이바오가 움직이고 있다. 이경운 기자


푸바오와 루이바오후이바오의 동생이 곧 태어날 가능성도 있다. 아빠 판다인 러바오와 엄마 판다 아이바오가 새로 출산을 할 수 있는 것이다. 강 주키퍼는 “푸바오의 아빠 러바오는 굉장히 적극적인 편이고 엄마 아이바오는 기다리고 있는 것 같다”며 “아마 내년쯤 자연스럽게 발정기가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암컷 판다의 발정기는 한 해에 2~3일 정도에 불과하다. 자이언트 판다의 출산은 매우 드문일로 축하할 일인 것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루이바오와 후이바오 쌍둥이가 엄마 아이바오로부터 독립하게 된다. 강 주키퍼는 “6월부터 독립 준비를 해서 하반기 중 분리하게 될 것 같다"며 "루이바오, 후이바오 쌍둥이 둘은 동성(암컷)이기 때문에 가능한 오래 함께 지낼 수 있도록 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푸바오가 떠났지만 에버랜드에서 판다월드는 최고의 인기 콘텐츠다. 강 주키퍼는 “아이바오와 러바오가 처음 왔을 땐 이렇게까지 인기가 있을 줄 몰랐다"며 "푸바오 이후 정말 많은 분들이 찾아주시고 있어 지금도 판다월드는 에버랜드 손님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공간 중 하나라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강철원 에버랜드 주키퍼가 28일 기자간담회에서 루이바오와 후이바오 쌍둥이 판다의 독립 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경운 기자강철원 에버랜드 주키퍼가 28일 기자간담회에서 루이바오와 후이바오 쌍둥이 판다의 독립 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경운 기자


용인=이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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