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울서 택시잡기 가장 어려운 곳…‘土 자정 홍대입구’

택시 승차거부 신고 최다 홍대역…강남역 2위

승차거부 제재는 부실…실질 처벌은 11% 뿐

서울에서 가장 택시를 잡기 어려운 곳은 ‘토요일 자정의 홍대입구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희국 새누리당 의원이 5일 서울시에서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7월29일 현재 택시 승차거부 신고가 가장 많았던 곳은 홍대입구역(198건, 5.3%)이었다. 홍대입구역은 2011년 이래 5년 연속 1위를 기록한 ‘상습 승차거부 지역’으로 나타났다. 강남역(121건, 3.3%)과 종로(90건, 2.4%), 여의도(74건, 2.0%), 이태원(60건, 1.6%)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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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차거부가 많았던 요일은 토요일로, 전체 23.0%인 851건을 차지했다. 금요일은 15.1%(558건), 일요일은 14.7%(546%)로 뒤를 이었다. 시간대별로는 밤 12시가 19.7%(731건)로 가장 많았고, 밤 11시(14.0%, 520건), 새벽 1시(7.1%, 262건), 밤 10시(6.0%, 221건) 순이었다.

빈번한 승차거부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조치는 ‘솜방망이 처벌’에 그친다는 지적이다. 최근 5년간 신고된 승차거부는 모두 6만82건에 달했으나 과태료 부과나 자격정지·취소는 6,541건(11%)에 그쳤다. 나머지는 실효성 없는 주의나 지도교육, 처분불가 등 조치로 끝났다.

김 의원은 “상습 택시 승차거부 지역이 거의 고정되다시피 한만큼 이에 대한 특별 관리가 필요하다”며 “위반행위에 대해서는 솜방망이 징계로만 대처할 것이 아니라, 신고자가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체감 가능한 조처를 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진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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