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구리 시민 여기 다 모였다"…롯데마트 구리점 오픈에 인산인해 [르포]

26일 롯데마트 그랑그로서리 구로점 매장이 장을 보러 온 고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고객들은 이날 롯데마트가 4년만에 재출점한다는 소식에 오픈 한 시간 전부터 매장을 찾아 길게 줄을 섰다. 김남명 기자26일 롯데마트 그랑그로서리 구로점 매장이 장을 보러 온 고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고객들은 이날 롯데마트가 4년만에 재출점한다는 소식에 오픈 한 시간 전부터 매장을 찾아 길게 줄을 섰다. 김남명 기자




“매장 내 손님이 너무 많아서 11시 10분부터 입장 가능합니다.”



롯데마트가 26일 경기도 구리시 인창동 구리유통종합시장 안에 ‘그랑그로서리 구리점’을 열었다. 2021년 폐점한 기존 롯데마트 구리점 자리에서 다시 약 4년 만에 지상 1~2층 총 7260㎡(2200평) 규모의 매장 문을 연 것이다. 대형마트 불모지였던 구리 상권에 롯데마트가 들어선다는 소식에 구리 일대 시민들은 오픈 한 시간부터 매장을 찾았다. 매장 입구는 물론, 계산대 앞에도 사람들이 몰리면서 긴 줄이 생겨나자 롯데마트는 인파 관리를 위해 한시적으로 입장을 중단하기도 했다.

고객들이 26일 개점한 롯데마트 그랑그로서리 구리점을 찾아 장을 보고 있다. 사진 제공=롯데마트고객들이 26일 개점한 롯데마트 그랑그로서리 구리점을 찾아 장을 보고 있다. 사진 제공=롯데마트


이번 매장 오픈에 따라 롯데마트는 은평점에 이어 그랑그로서리 매장을 2호점까지 확장하게 됐다. 그랑그로서리는 전체 면적의 90%를 식품으로 채운 식료품 특화 매장이다.

이는 구리점 반경 3㎞ 내 거주하는 15만 세대 중 30~40대 젊은 가구와 자녀를 둔 가족 비중이 압도적으로 많아 ‘집밥’ 수요가 높다는 점을 반영한 결과다. 특히 롯데마트 측은 지하철 8호선 동구릉역 개통과 재개발·재건축 단지 입주 등이 본격화되면 젊은 층 유입이 더 늘면서 1차 상권인 구리시 외 다산신도시까지도 상권을 흡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고객들이 26일 개점한 롯데마트 그랑그로서리 구리점을 찾아 입장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 제공=롯데마트고객들이 26일 개점한 롯데마트 그랑그로서리 구리점을 찾아 입장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 제공=롯데마트



이 같은 수요에 발맞춰 구리점은 매장 입구에 30m 길이의 ‘델리(즉석조리)’ 상품을 집중적으로 배치한다. 상품 수도 기존 점포 대비 50% 늘렸다. 박병우 롯데마트 델리개발팀 팀장은 “다른 마트에서 김밥, 도시락 등 델리 상품을 50~60가지 운영 중인 반면, 그랑그로서리 구리점에서 판매 중인 델리 상품 종류는 아란치니, 라구 파스타 등 150여가지에 이른다”며 “쉐프가 개발한 45가지 요리를 모두 1인분 분량의 상품으로 판매 중인 점 역시 강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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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들이 26일 개점한 롯데마트 그랑그로서리 구리점을 찾아 장을 보고 있다. 사진 제공=롯데마트고객들이 26일 개점한 롯데마트 그랑그로서리 구리점을 찾아 장을 보고 있다. 사진 제공=롯데마트


냉동 간편식 특화 코너인 ‘데일리 밀 솔루션’에서는 간편식 약 500종을 선보인다. 판매 중인 냉동 상품 수만 1000가지가 넘는다. 이는 롯데마트 중 최대 규모다. 채소 코너에서는 구리 농수산물 도매시장과 협업해 가격 경쟁력을 강화했다. ‘구리시 상생 채소’를 일반 상품 대비 30% 이상 저렴하게 판매하고 오이·호박·가지 등은 타 매장 대비 약 50% 더 싸게 판매한다.

롯데마트가 그랑그로서리 구로점 2층을 토이저러스, 문화센터, 북카페 등 ‘키즈&패밀리’ 콘텐츠를 강화한 ‘고객 체류형 매장’으로 구성해 몰링 요소를 한층 강화했다. 김남명 기자롯데마트가 그랑그로서리 구로점 2층을 토이저러스, 문화센터, 북카페 등 ‘키즈&패밀리’ 콘텐츠를 강화한 ‘고객 체류형 매장’으로 구성해 몰링 요소를 한층 강화했다. 김남명 기자


가족 단위 고객이 많다는 점을 반영해 2층은 토이저러스와 문화센터, 북카페 등 ‘키즈&패밀리’ 콘텐츠를 강화해 ‘고객 체류형 매장’으로 구성했다. 원동화 롯데마트 푸드테넌트팀 팀장은 “2층은 총 1100평 규모로 30~40대 직장인들이 주말에 아기를 문화센터에 보내고, 쉴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며 “인근 상권에 가족 외식 수요를 겨냥한 뷔페 레스토랑이 없다는 점을 반영해 8월 중 프리미엄 뷔페 ‘고메 스퀘어’도 오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6일 롯데마트 그랑그로서리 구로점 매장이 장을 보러 온 고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고객들은 이날 롯데마트가 4년만에 재출점한다는 소식에 오픈 시간 전부터 매장을 찾아 길게 줄을 서기도 했다. 김남명 기자26일 롯데마트 그랑그로서리 구로점 매장이 장을 보러 온 고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고객들은 이날 롯데마트가 4년만에 재출점한다는 소식에 오픈 시간 전부터 매장을 찾아 길게 줄을 서기도 했다. 김남명 기자


롯데마트는 그랑그로서리 구리점을 온라인 그로서리 사업 ‘롯데마트 제타’의 경기 동북부 핵심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구리는 물론 남양주 거주자들도 롯데마트 제타 앱에서 구리점 오프라인 매장과 동일한 상품을 구매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고객들은 매장에서 본 상품을 앱으로 주문하고 당일 배송 받을 수 있게 된다.

강성현 롯데마트·슈퍼 대표는 “그랑그로서리 구리점은 롯데마트가 식료품 최대 구색을 갖춰 나가는 과정에서 그 척도가 되는 오프라인 매장”이라며 “온라인 그로서리 사업 측면에서도 구리점을 롯데마트 제타의 핵심 거점으로 활용해 온·오프라인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최상의 쇼핑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남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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