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유승민 정국' 6일 분수령

"거취 문제 답변 않겠다" 밝혀… 사퇴 안할땐 계파간 갈등 폭발

물러나도 후임 놓고 대립 전망

어떡하나…,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5일 서울역에서 취재진과 인터뷰 도중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유 원내대표는 이날 박근혜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국회법 개정안이 본회의에 재상정돼도 표결에 불참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유 원내대표는 "앞서 이미 지난달 25일 의원총회에서 어떻게 할지 모두 정해졌다"면서 "별다른 사정이 없으면 당시 의총에서 결론 난 대로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친박근혜계 새누리당 의원들이 유승민 원내대표의 사퇴 시점으로 지목한 6일이 다가오면서 유 원내대표의 '입'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국회법 거부권으로 촉발된 유 원내대표의 책임론으로 당내 내홍이 진정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에 대해 정작 유 원내대표는 침묵하고 있다. 유 원내대표는 5일 지역구인 대구에서 올라와 서울역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 문제(원내대표직의 자진 사퇴)는 답변드리지 않겠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당직자 역시 "유 원내대표가 내일(6일) 그만둘 것으로 보이지 않고 사퇴 시점을 밝히는 방식도 쓰지 않을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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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유 원내대표가 사퇴를 안 할 경우 당내 갈등이 폭발할 수 있다. 친박계에서는 유 원내대표가 6일 사퇴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일찍이 집단 움직임을 예고했다. 김태흠 새누리당 의원은 당 소속 16명 의원으로부터 의원총회 소집요구 신청서를 받았다. 수적으로 친박이 열세지만 의원총회를 열어 '유승민 사퇴론' 논쟁에 종지부를 찍고자 할 수 있다.

유 원내대표가 사퇴를 표명하더라도 국회법 거부권을 촉발된 당내 계파 갈등의 여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당장 후임 원내대표 자리를 놓고 친박 대 비박이 부딪칠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중립으로 분류된 새누리당의 한 초선 의원은 "지금 상황에서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국회로 일찍 복귀한다고 해도 원내대표에 될 것 같으냐"며 "그렇다고 딱히 비박계에서 나올 만한 얼굴이 지금 없다"고 전했다.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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