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인 대한통운의 감사가 선임된 지 하루 만에 물러나는 해프닝이 빚어졌다.
대한통운은 지난 15일 이사회에서 감사위원으로 선임된 기옥 그룹 전략경영본부 사장이 16일 중도 퇴임했다고 밝혔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2월 감사 선임 관련법이 바뀌었는데 법이 바뀐 줄 모르고 옛 법을 잘못 적용해 감사를 선임했다가 이를 바로잡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개정된 상법시행령 제15조에는 계열회사에서 일한 이사는 다른 계열사의 감사로 임명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기옥 사장은 현재 금호석유화학 대표이사에 올라 있으며 오는 30일 열리는 주총에서 등기이사직을 그만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