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익고위험펀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운용사들이 잇따라 상품 출시 경쟁에 나서고 있다.
낮은 소득세율과 분리과세 등의 세제혜택으로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면서 최소 1조원에서 최대 3조원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자산운용업계 및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국ㆍKBㆍ동양ㆍ대한ㆍ농협CA 등 11개 자산운용사의 18개 고수익고위험펀드가 최근 금감원 약관심사를 통과했다.
투자부적격 신용등급인 ‘BB+’ 이하 채권에 펀드 설정액의 10% 이상을 투자하면 고수익고위험펀드로 분류되지만 운용사들은 투자부적격 등급 채권의 편입비중을 다양화하고 나머지 투자자산에 대해서도 공모주 등을 편입하는 등 투자자들의 투자성향 및 입맛을 맞추기 위한 여러 상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미 우리CS자산운용은 지난 19일부터 우리투자증권 및 우리은행을 통해 펀드 판매에 나서면서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단두연 한국투자신탁운용 채권리서치팀 차장은 “업계에서는 고수익고위험펀드 규모가 향후 3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면서 “현행 이자소득세가 14%인 데 반해 고수익고위험펀드의 소득세율은 5%에 불과한데다 분리과세가 적용돼 종합소득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개인투자자들의 수요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개인투자가가 1억원을 투자한 후 6.5%의 수익을 냈을 경우 소득세 14%를 적용한 일반 펀드의 실질 수익률은 5.499%인 반면 고수익고위험펀드의 실질 수익률은 6.084%가 된다.
고수익고위험펀드는 오는 2009년 12월 이전에 가입하고 1년 이상 투자하는 경우에 한해 1인당 1억원까지 5%의 소득세 분리과세 혜택이 주어진다. 2003년 이후 사라졌다가 최근 고수익고위험펀드의 운용규정을 담은 조세특례제한법 시행령이 시행됨에 따라 다시 선보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