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대통령` 허재(39)가 30년 정들었던 코트를 떠난다.
지난 7일 정규리그를 끝낸 허재는 8일 서울 논현동 KBL 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시즌을 끝으로 선수생활을 마감할 것”이라고 밝혔다. 허재는 이날 은퇴를 선언했지만 소속팀 원주 TG삼보가 정규경기 1위로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함에 따라 챔피언결정전까지 현역 유니폼을 입고 뛸 계획이며 구단과 협의를 거쳐 5월께 가족과 미국 농구유학에 나설 예정이다.
상명초등학교 4학년 때 농구공을 잡은 허재는 용산중ㆍ고와 중앙대를 거치면서 농구천재로 두각을 드러냈고 88년 기아자동차에 입단한 뒤에는 농구대잔치를 휩쓸면서 3차례 최우수선수(MVP)로 뽑히는 등 국내 최고의 농구스타로 군림했다.
<박상영기자 san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