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조선 궁궐호위군 사열식 재현한다

문화재보호재단, 28일부터 한달간 매주말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은 오는 28일부터 1달간 주말마다 경복궁 흥례문 앞에서 조선시대 호위군 사열 의식인 ‘첩종(疊鐘)’ 행사를 재현한다고 25일 밝혔다. 연중 매일 같은 자리에서 열리고 있는 ‘조선시대 수문장 임명의식’은 첩종의식 행사일에는 진행되지 않는다.


‘첩종’은 군의 군율을 유지하고 군기를 다스려 국가의 근본을 유지하고자 했던 조선 전기의 중요한 제도로, 건국 초기 문무의 조화 속에 국가의 안정을 꾀하고자 했던 조선 왕조의 면모를 보여주는 의식이다. 첩종은 어전 사열 및 비상 대기에 사용되었던 큰 종으로, 첩종의식은 국왕의 명령에 따라 궁궐에 입직한 군사뿐 아니라 문무백관 및 중앙군인 오위의 병사들까지 모두 집합하여 군사 점검을 받는 사열의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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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실록 등의 문헌의 고증을 바탕으로 재현되는 첩종의식은 2011년부터 한국문화재보호재단에서 시행하고 있다. 사극에서조차 쉽게 볼 수 없었던 조선전기의 복식과 무기, 의장물을 재현한 볼거리와 전통무예시연을 결합한 작년 행사는 관람객들로 하여금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올해 진행되는 행사에는 복잡한 구성으로 실연해내기 어려웠던 ‘오위진법’을 200여명의 출연자가 직접 펼쳐 보인다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된다.

이번 행사에는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34호 강령탈춤 예능보유자이자 영화ㆍ뮤지컬ㆍ드라마 등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송용태 보유자가 국왕 역(役)으로 특별 출연한다. 또 십팔기보존회에서 무예도보통지 등을 참조하여 조선전기 무예를 재현, 이를 시연하는 등 건국초기 강력했던 조선군의 위용과 함께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재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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