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찬성하는 기업이 반대하는 기업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수는 최근 수도권 기업 2,000개사(회수율 79.9%)를 대상으로 ‘한ㆍ중 FTA 이렇게 생각한다’ 주제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기업의 41.0%가 한ㆍ중 FTA를 찬성한다고 답했다고 31일 밝혔다. 반대의견은 21.0%로 집계됐다.
중국과 교역관계가 있는 기업은 찬성 68.5%, 반대 13.9%로, 대중 투자기업 역시 찬성 66.5%대 반대 11.5%로 나타났다.
한ㆍ중 FTA 찬성기업들은 ‘중국 내수시장 진출 확대(33.6%)’를 가장 큰 지지이유로 꼽았으며 ‘대중 수출증대(31.0%)’, ‘저렴한 중국 원자재 수입에 따른 생산원가 절감(20.0%)’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반대하는 기업들은 ‘수입증가에 따른 국내시장 점유율 하락(48.8%)’을 가장 크게 우려했고, ‘국내 취약산업 기반약화(32.4)’와 ‘대중 경제의존도 심화(11.0%)’도 반대 이유로 꼽혔다.
FTA 추진 시기로는 ‘6년 이후’가 적당하다고 밝힌 기업들이 43.2%로 가장 많았고 ‘2~3년 이내(25.2%)’, ‘4~5년 이내(21.3%)’가 그 다음을 차지했다. ‘1년 이내’를 선호한 기업은 10.3%에 불과했다.
한ㆍ중 FTA의 효과와 관련해 ‘국내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효과가 클 것’이라는 의견이 53.9%, ‘대중 수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은 70.0%, ‘국내투자 유치 효과가 클 것’이라는 예상은 52.2%에 달했다. 반면 한ㆍ중 FTA가 국내 고용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견이 53.1%로 36.6%인 긍정의견보다 우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