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SK케미칼, 세계 첫 청소년용 세포배양 방식 독감백신 상용화

계란 알레르기 있어도 접종

스카이셀플루 20일부터 시판

국산 점유율 60%대 상승 기대

SK케미칼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세포배양 독감 백신 상용화에 성공했다.

세포배양 방식으로 백신을 만들면 유정란(계란)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계란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도 접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SK케미칼과 녹십자는 기존 독감 백신보다 한 가지 바이러스를 더 예방하는 4가 독감백신 출시도 준비하고 있어 현재 50%대에 머물고 있는 국산 독감 백신 제품 점유율은 60%대로 크게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SK케미칼은 성인 대상으로는 노바티스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생후 6개월∼만 18세 소아청소년 대상으로는 세계 최초로 세포배양 독감 백신 '스카이셀플루'의 상용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이르면 20일부터 전국 병·의원에서 접종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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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셀플루는 애완견의 일종인 코커스패니얼의 신장 상피세포를 이용해 무균 배양기에서 백신을 생산하는 세포 배양 방식으로 제조됐기 때문에 항생제가 필요 없다. 또 유정란을 사용하지 않아 계란 알레르기 우려도 없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SK케미칼 관계자는 "세포배양 방식은 생산에 필요한 시일도 2개월 정도로 기존 유정란 방식(5개월)에 비해 크게 짧아져 바이러스의 유전자 변이, 예기치 못한 독감 대유행 등 위기 상황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며 "안동 백신공장 'L하우스'는 연간 최대 1억4,000만 도스(1회 접종분량)를 생산할 수 있어 독감 대유행이 발생했을 때 전 국민에게 공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SK케미칼은 출시 첫해인 올해 30%의 시장점유율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 연간 독감 백신 판매량이 약 1,800만 도스인 점을 감안하면 600만 도스 정도를 세포배양 백신으로 대체하겠다는 것이다. 이 경우 현재 53%에 머물고 있는 국산 독감 백신 점유율은 69%까지 상승할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보고 있다.

박만훈 SK케미칼 사장은 "스카이셀플루 출시를 발판으로 국내 백신 시장의 절반을 수입에 의존하는 현실을 바꾸고 선진 해외 시장에서 다국적제약사들과 적극 경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송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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