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발·미켈슨 '보기' 우즈 추격전 '포기'이번 마스터스 4라운드 운명의 홀은 뜻밖에도 핸디캡 9번인 16번홀(파3ㆍ170야드)이었다.
악명 높은 아멘 코너도 무사히 넘긴 듀발과 미켈슨이 보기를 하며 추격의 고삐를 놓친 반면 우즈는 안정된 파 세이브로 선두 질주의 속력을 늦추지 않았기 때문이다.
전 홀 버디로 15언더파 공동 선두인 가운데 이 홀에 도착한 듀발은 7번 아이언으로 기세 좋게 샷을 날렸으나 볼이 그린을 훌쩍 넘어 갤러리들의 발치에 떨어졌고 런닝 어프로치는 그린의 심한 내리막 경사를 타고 홀을 한 참 지나쳐 위기를 맞았다. 파 퍼팅도 홀을 지나쳐 결국 보기. 이후 듀발은 17, 18번홀 버디 기회를 단 한 번도 살리지 못했다.
우즈와 동반한 미켈슨은 이 홀에서 핀 오른쪽 10㎙ 내리막 경사에서 친 버디 퍼팅이 홀을 2㎙나 지나친데 이어 파 퍼팅도 실패, 우즈에 2타 뒤지게 됐다.
반면 우즈는 미켈슨과 비슷한 위치에서 퍼팅을 시작, 2번 만에 파로 홀아웃하며 다시 단독선두가 됐다.
김진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