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5월 초 채권단 전체회의를 열어 박삼구 회장과 개별 협상을 통한 계약을 진행한다는 안건을 상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입찰과정에서 전략적투자자(SI)들의 소극적 반응을 확인한데다 재무적투자자(FI)들 마저 입찰을 포기해 재입찰을 해도 실효성이 낮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고위 관계자는 “호반건설이 제시한 6,007억원은 지나치게 낮아 받아들일 수 없고, 재입찰에 들어가도 시간만 소요된다는 분석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산은은 전체 채권단회의를 통해 박 회장과의 수의계약을 결정한 뒤 평가기관이 선정한 기업가치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어쨌든 박 회장은 조금 더 시간을 벌 수 있고 매각 전반에 대한 주도권도 쥘 수 있게 돼 더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