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중앙은행인 뱅크 오브 잉글랜드(BOE)의 에드워드 조지 총재는 12일 현재 파운드화의 환율 수준으로는 영국이 유로화에 가입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조지 총재는 이날 BBC 방송의 비즈니스투데이 프로그램에 출연, "최근의 파운드화 환율 수준은 유로화 조기 가입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면서 "파운드화의 가치가 파운드 당 3.15~3.20 마르크인 현재보다 상당폭 낮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조지 총재의 언급은 최근 약세를 보이고 있는 파운드화가 더욱 낮아져야 한다는 입장으로 풀이되고 있다.
조지 총재는 "그러나 BOE가 인플레 목표를 포기하면서까지 파운드화의 가치를 떨어지게 할 수는 없다"며 유로화 가입이 생각보다 쉽지 않음을 강조했다.
조지 총재는 이어 "현재 영국이 처한 딜레마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강세를 보이고, 파운드화는 유로화에 대해 약세가 되는 상황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구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