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샤넬·구찌·프라다 가고… 전지현·유이 선글라스 떴다

젠틀몬스터·베디베로 등

감각적 디자인 국산브랜드

폭발적 인기 매출 최고 270%↑

젠틀몬스터

베디베로

직장 여성 김민정(29)씨는 최근 해외여행을 위해 롯데면세점에서 미러 선글라스를 샀다. '메이드 인 이탈리아' 제품인 베디베로의 트렌디한 디자인과 20만원 후반대의 가성비(가격 대비 품질) 때문에 망설임 없이 지갑을 열었다. 김씨는 "전에는 수입산을 주로 썼지만 요새는 가격, 디자인, 품질과 함께 얼마나 개성을 잘 드러내는지가 중요해 수입산 여부를 따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베디베로, 젠틀몬스터, 라피스센시블레, 소다몬, 스프링 스트링스….


국산 선글라스 열풍이 거세다. 샤넬, 구찌, 펜디, 프라다, 셀린느 등 명품 선글라스의 인기가 한풀 꺾인 대신 감각적인 디자인의 국산 브랜드가 젊은 층 사이에 핫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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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22일까지 수입 선글라스 신장률은 6.6%에 그쳤지만 올해 처음 입점한 젠틀몬스터, 소다몬, 스프링 스트링스 등 국산 브랜드는 예상보다 5배 성장했다.

지난해 전지현이 '별에서 온 그대'에서 쓰고 나와 화제가 된 젠틀몬스터는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월 매출액이 패션매장 평균 5~6배에 달했고, 갤러리아 백화점에선 5~6월 평당 매출이 명품관 4층 전체 브랜드 중 톱 3위에 들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다.

국내 백화점 42곳, 면세점 10곳 등에 둥지를 튼 베디베로 역시 승승장구다. 최고급 렌즈인 칼짜이스와 마주?馝?아세테이트, 명품 가죽공방 조르지아 페동의 가죽 케이스를 쓰는 등 최상급 품질의 이태리산 선글라스를 30만원대에 출시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013년 론칭 이후 1년 만에 매출이 270% 증가했고, 5월 들어선 전년 동월 대비 127% 늘었다. 유통매장도 지난해보다 2배 이상 확대했다.

샤넬, 구찌, 펜디 등 일명 마담 선글라스 대신 국산 선글라스의 몸 값이 높아진 데는 미러렌즈, 빅 프레임 등 유행 트렌드를 바로 적용하며 다양한 디자인으로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힌 한편 수입 못지 않은 품질에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젊은 층의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심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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