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은 시간과 국민정서의 문제일 뿐 어차피 풀릴 것입니다.”
김재철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14일(현지시간) 미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열린 ‘제3차 한미 태평양 연안주 합동회의’에서 기자들과 만나 “스크린쿼터 등 걸림돌이 남아 있지만 한미 양국이 FTA 타결을 위해 상당히 긴밀한 협의를 전개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교육과 의료ㆍ농산물 등 주요 분야를 개방하면 우리가 해당 분야에서 허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이어 마찰양상을 보이고 있는 정계와 재계의 관계에 대해 “대기업과 정부의 갈등이 아니라 문제는 일반 대중의 여론과 감정”이라며 “큰 기업들의 기를 살려야 세계무대에서 이기고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황우석 서울대 교수의 후원 회장이기도 한 김 회장은 “19일 세워지는 황 교수의 세계 줄기세포 은행 지점을 유치하려는 경쟁이 미국과 유럽에서 치열하다”면서 “영국에서는 케임브리지대학이 지점 유치 선언을 곧 할 것이며 미국에서는 워싱턴과 캘리포니아가 뜨거운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명박 서울시장의 경부운하 건설에 대해서는 “운하건설보다는 한강 활용도를 높이는 방안을 강구해야 하며 남한강과 북한강의 물류교류를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