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 출신으로 전기산업 분야의 대표적 전문경영인인 金전회장은 『환갑을 앞두고 지금까지 몸담아온 사회와 모교로부터 받은 것을 환원해야 할 때가 온 것 같아 사재의 일부를 내놓게 됐다』며 취지를 밝혔다.金전회장은 『기업경영의 경험을 통해 모든 산업의 바탕인 기초과학 분야가 우리나라에서 도외시되고 있는 현실을 보면서 늘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면서 『이 돈이 기초과학 분야에서 성실히 공부하고 있는 후학들을 위해 쓰여 우리나라 발전에 조그만 디딤돌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학교측은 金전회장의 기탁금을 「김광호 장학금」으로 운용, 앞으로 매 학기마다 기초과학 분야와 전기공학 분야 학생 4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金전회장은 지난 64년 한양대학교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삼성전관 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해 말 한국전문경영인학회(회장 김광수)에서 선정한 「한국의 대표 전문경영인 50인」 가운데 4위를 차지했다.
최석영기자SYCHOI@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