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이 브라질에 추진 중인 600만톤 규모의 제철소 건설 프로젝트에 대해 포스코와 공동 경영하는 방안을 처음으로 언급했다.
장세주(사진) 동국제강 회장은 9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12회 철의 날 기념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브라질 제철소를 포스코와 공동경영하는 것은 이미 합의된 사실”이라며 “(공동) 경영위원회를 통해 기술과 영업 등의 역할별로 운영하게 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오는 2014년 말 1기 고로의 쇳물 생산이 되도록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며 “1기에서 쇳물이 나오면 곧바로 2기 건설에 돌입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본지 4월25일자 1ㆍ13면 참조
아울러 동국제강은 2기 프로젝트까지 완공되면 열연강판 설비 또는 후판 설비 등 하공정도 도입할 계획이다. 장 회장은 이와 관련, “현재로서는 2기 체제가 완성될 경우 열연강판 설비 도입이 유력하다”며 “다만 현지 상황을 감안할 때 후판 설비 도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1기 설비는 전통 고로 방식으로 추진하지만 2기에는 포스코가 개발한 파이넥스 설비를 도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동국제강의 브라질 제철소는 1기(300만톤) 고로 건설에서는 50%(발레사), 30%(동국제강), 20%(포스코)의 지분율을 갖게 된다. 그러나 2기 고로에서는 동국제강(35%)과 포스코(35%)가 지분을 늘려 최대 주주로 올라 공동 경영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