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051910]은 지난해 국내경기 침체로 인한 내수부진에도 불구하고 수출 증가와 석유화학부문인 화성사업의 호조로 매출 7조1천274억원, 영업이익 5천229억원, 순이익 5천364억원 등의 경영실적을 올렸다고 31일밝혔다.
이는 전년보다 매출은 25.6%, 영업이익은 9.1%, 순이익은 48.1% 각각 증가한 것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사업부문별 매출 실적은 화성사업 4조1천523억원, 산업재사업 2조558억원, 정보전자소재사업 1조2천67억원 등이다.
지난해 LG화학과 국내 및 해외 자회사 실적을 포함한 연결기준 실적은 매출 8조8천170억원, 영업이익 8천936억원, 순이익 5천368억원으로 전년대비 27.8%와 31.7%,48.1% 각각 증가했다.
그러나 4분기에는 매출이 1조9천28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2.2% 늘어난 데 비해 영업이익은 850억원, 순이익은 1천265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7.0%와 20.8% 각각 줄었다.
LG화학은 또 올해 매출 목표를 7조4천84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5% 늘려잡는 한편 지난해 대비 25.5% 증가한 7천145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LG화학은 올해 투자액 가운데 전지와 편광판 라인 신.증설 등 정보전자소재사업부문에 50% 정도를 집중하고 연구개발(R&D) 부문에 지난해보다 30.3% 많은 2천451억원을 투자, 중대형 전지와 차세대 디스플레이 등의 연구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사업부문별로는 화성사업의 경우 PVC 등의 지속적인 경쟁력 확보를 위한 원료생산기지를 설립하고 ABS(아크릴로 니트릴 부타디엔 스티렌) 등 고기능 석유화학제품의 인도 및 러시아시장 진출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또 산업재사업에서 인조대리석을 중심으로 한 해외시장 개척과 고기능성 필름및 친환경 건축자재 개발에 주력하고, 정보전자소재사업에서는 하이브리드카용 중대형 전지와 연료전지 등 차세대 자동차 및 IT제품에 사용될 소재 개발에 역점을 두기로 했다.
LG화학 노기호 사장은 "올해 국내 경기는 여전히 불투명하지만 지속적인 석유화학 경기의 호황과 정보전자소재사업의 성장으로 매출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며 "올해에는 고기능.고부가 제품의 매출 및 수출 증대, 영업부문의 혁신활동 추구 등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