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글게 둥글게(Round and Round in a Circle)’
한국이 주빈국임을 알리는 로고와 표어가 23일 오전(이하 현지시간) 이탈리아 볼로냐에 위치한 볼로냐 전시장에 내 걸렸다.
23일부터 나흘간 이곳에서 열리는 2009 볼로냐 아동도서전은 세계 최대 아동도서 저작권 전문 도서전으로 전세계 출판인과 일러스트레이터 등이 참가해 관련 정보들을 교환하며 올해는 전 세계 66개국에서 1,300여개 출판사가 참가했다.
이날 오전 전시장 내 주빈국관에서 열린 주빈국관 개막식은 한국 정부 관계자와 백석기 볼로냐아동도서전 주빈국 조직위원장, 볼로냐시(市)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어 오후에는 한국문학번역원 주최로 한성옥 작가의 동화 ‘나의 사직동’이 애니메이션으로 상영되고 빈센차 두르소 베니스대 한국학과 교수가 구연자로 참여한 동화 ‘밥 안 먹는 색시’의 동화구연 행사가 열렸다.
전시장 밖에서는 한국의 문화를 소개하는 부대행사도 함께 시작됐다. 볼로냐 시청 청사에서는 한글의 제자(製字) 원리와 조형미를 소개하는 전시회 ‘한글, 한국의 문자-천지인이 어우러진 세계’와 김동화ㆍ허영만ㆍ윤태호ㆍ이소영 등 국내 만화가의 작품과 디지털만화 등을 소개하는 ‘한국만화특별전’이 관객들을 맞았다.
앞서 22일에는 개막 전야제 행사로 볼로냐 시내 아레나 델 솔레 극장에서 경기도립국악단과 경기도립무용단이 ‘코레아 판타지아’(한국환상곡)라는 주제로 전통춤과 국악공연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