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방문 중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30일(현지시간)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을 만나 북핵 문제의 협조를 당부했다. 여권의 유력 차기 대권주자들 간의 만남이었지만 국내 정치와 관련된 언급은 없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뉴욕에 위치한 유엔본부를 찾아 반 총장과 45분간 면담했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북한 핵문제와 관련해 유엔 차원에서 더 많이 노력해달라"며 "이란 핵협상이 원만히 해결돼가고 있는 만큼 미국 등 국제사회가 북한 핵 문제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갖도록 총장께서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반 총장은 "북한을 대화로 유도하고 남북관계 개선에 기여하기 위해 어떠한 역할도 할 의지가 있다"며 "한국 정부의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비전이 실현될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해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분단 70주년이자 유엔 창설 70주년이 되는 올해에 한반도 상황이 개선되기를 기대한다"고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