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 경제ㆍ통상외교 박차
19일 러시아·카자흐스탄 방문 시작 연말까지 남미·유럽등 11개국 순방
노무현 대통령이 오는 19일부터 시작되는 러시아ㆍ카자흐스탄 방문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서남아시아ㆍ남미ㆍ유럽 등 11국을 순방,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아시아ㆍ유럽정상회의(ASEM) 등에 참석하는 등 경제ㆍ통상외교에 전념한다.
노 대통령은 10월8~9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제5차 ASEM에 참석한 뒤 9~12일 베트남을 국빈 방문할 예정이라고 김종민 청와대 대변인이 10일 발표했다. 노 대통령은 이에 앞서 압둘 칼람 인도 대통령의 초청으로 다음달 4~6일 인도를 국빈 방문하기 위해 부인 권양숙 여사와 함께 4일 출국한다.
노 대통령은 특히 이번 ASEM을 통해 회원국 정상들에게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대한 지지를 구하고 참여정부의 ‘평화와 번영의 동북아시대’ 비전에 대해 설명하는 한편 유럽연합(EU) 및 독일과 정상회담을 개최, 공동 관심사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노 대통령은 또 11월20~21일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며 이에 맞춰 브라질ㆍ아르헨티나도 방문, 정상회담을 갖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특히 APEC 정상회의 기간 중 EUㆍ독일 등과 정상회담도 가질 예정이다.
노 대통령은 11월29~30일 라오스에서 열리는 ‘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3(한국ㆍ중국ㆍ일본) 정상회의’에 참석하며 이를 전후로 영국ㆍ프랑스ㆍ폴란드를 공식 방문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정우성 대통령 외교보좌관은 “노 대통령의 순방국 중 러시아ㆍ카자흐스탄ㆍ베트남ㆍ칠레ㆍ브라질ㆍ아르헨티나 등은 자원부국이고 인도는 ITㆍ인프라ㆍ철강 분야, 영국ㆍ프랑스는 항공ㆍ생명공학ㆍ고속철도ㆍ신소재 등 산업기술 분야 협력국일 뿐만 아니라 지난해 중국 방문에 이어 러시아ㆍ브라질ㆍ인도 등 신흥경제대국(BRICs)을 모두 방문하는 셈이어서 경제ㆍ통상외교가 핵심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동본기자 dbkoo@sed.co.kr
입력시간 : 2004-09-10 1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