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미디어를 ‘간식’처럼 ‘멀티’로 즐긴다”

제일기획, 대한민국 미디어 이용 행태 조사

소비자들은 스마트폰이나 TV, 인터넷 등 여러 미디어를 언제 어디서나 간식 먹듯 가볍게 즐기는 성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일기획은 서울, 부산, 대구, 인천 등 전국 주요 도시에 거주하는 13∼59세 남녀 2,000여명을 대상으로 미디어 이용 행태를 분석한 결과 ‘스낵 컬쳐’ ‘멀티태스킹’ ‘능동적 사용자’가 대한민국 소비자의 두드러진 미디어 트렌드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먼저 짧게 즐길 수 있는 동영상이나 웹툰, 웹 소설 등을 간편하게 소비하는 ‘스낵 컬처’ 성향이 더 두드러졌다. 소비자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동영상 시청, 음악 청취 등 비교적 짧은 시간 동안 소비할 수 있는 콘텐츠를 이용하거나 일회성으로 즐길 수 있는 예능 프로그램을 즐겨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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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미디어를 동시에 사용하는 ‘미디어 멀티태스킹’ 경향도 강하게 나타났다. 전체 조사 대상 중 67.8%가 두 개 이상의 미디어를 동시에 사용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연령별로는 10대부터 40대까지 고르게 70% 안팎의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복수 미디어 사용시 미디어 조합으로는 ‘TV-모바일’ 조합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시간, 장소, 디바이스(기기)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시간과 미디어를 골라 해당 콘텐츠를 소비하는 ‘능동적 사용자’의 모습도 뚜렷했다. 방송 프로그램을 정규 방송 시간에 본다는 응답자는 63.3%였으며, 그렇지 않다는 응답도 16.6%를 차지했다. 정규 방송을 시청하지 않는 현상은 10∼20대 젊은 층에서 강했다.

정규 방송을 시청하지 못한 경우 VOD 서비스 등 온디맨드(On Demand·공급 중심이 아닌 수요 중심)형 경로를 통해 능동적으로 시청한다는 응답자의 비중은 44.5%, 재방송을 기다렸다가 본다는 응답자는 41.6%로 조사됐다.

이현정 제일기획 미디어플래닝팀장은 “미디어 선택은 물론 다른 미디어와의 관계까지 고려해야 하는 시대가 열린 것”이라며 “다양한 미디어를 어떻게 연결해 소비자에게 콘텐츠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것인가가 미디어업계의 주요 화두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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