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기금이 외환시장에 적극 개입하면서 ‘원고’ 현상을 막는 소방수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기금 운용 최고 의결기구인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는 27일 국민연금기금 해외투자액의 전략적 헤지(hedge) 비율을 해외채권 100%, 해외주식 50%로 바꾸는 환헤지정책안을 의결했다.
해외 주식의 경우 최근 추세와 헤지 실행 여건을 감안해 오는 2008년 70%, 2009년 60%, 2010년 50% 등 점진적으로 헤지 비율을 조정하기로 했다. 국민연금기금은 그동안 해외투자액 대부분을 한국은행의 환스와프거래를 이용해 환차손 예방을 해왔으나 내년부터는 한국은행의 요청으로 중단된다.
결국 국민연금기금은 자체적으로 해외투자에 따른 환차손을 예방하기 위해 외환시장에 직접 참여하게 된다. 환헤지 비율이 축소되면서 국민연금기금이 장기적으로 외환 운용 역량을 자체적으로 갖추고 허용된 범위 내에서 헤지 비율 조정을 통해 환차익을 달성하게 하기 위한 것이다.
일단 국민연금기금은 내년에 50억달러를 외환시장에서 직접 사들이고 100억달러 정도를 스와프거래에 사용할 방침이다. 국민연금기금이 50억달러를 외환시장에서 직접 매입하게 되면 원화가치 상승을 막는 역할을 하는 셈이다. 11월 말 현재 국민연금기금의 해외투자 규모는 해외채권 17조4,000억원, 해외주식 5조4,000억원으로 전체 기금의 10.5%를 차지하고 있으며 2008년에는 해외채권을 현행 수준으로 유지하고 해외주식에 10조3,500억원이 추가로 투자될 예정이다. 내년 해외투자 규모는 28조원으로 300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