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 이후 제조업의 성장이 증가세로 반전됐지만 경제성장이 하락하고 있는 것은 서비스업의 저성장에 원인이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김주훈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18일 ‘되살아나는 우리나라 제조업’이라는 보고서에서 외환위기 이후 경제성장 둔화 원인과 대응 방향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우선 제조업의 경우 성장률이 지난 90년대 초 수준으로는 회복되지 못하고 있으나 외환위기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과거 노동집약적 산업에서 탈피, 기술집약적 산업구조로 전환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반면 서비스업은 외환위기 이후에도 여전히 하락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전체 서비스업 부가가치의 44.5%를 차지하고 있는 생산자서비스의 연평균 부가가치 증가율은 93~98년 6.7%였지만 98~2006년에는 5.3%로 떨어졌다.
전체 서비스업의 부가가치 증가율도 93~98년과 98~2006년 모두 4.5%로 같게 나오는 등 성장률이 정체되거나 오히려 하락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 연구위원은 “제조업은 앞으로 고부가형 업종의 육성이 필요하다”며 “특히 서비스업은 육성정책의 목표를 고용창출에 두기보다는 생산성 제고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