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화업계 재고 몸살
국내 유화업계가 내수 위축과 수출부진에 따른 주요 제품의 재고 크게 늘어 몸살을 앓고 있다.
6일 석유화학공업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10월까지 기초유분인 에틸렌의 재고량은 3만6,000톤으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16.6%가 늘었고 유화업계의 주력제품인 합성수지의 재고량은 48만9,000톤으로 23.4%나 증가했다.
특히 합성수지 제품중 PVC(폴리염화비닐)의 재고는 지난해 보다 99.3% 늘어난 4만3,000톤에 달해 거의 2배가량 늘어났다. 또 PP(폴리프로필렌)는 35.4% ,PS(폴리스티렌)는 28%, LDPE(저밀도폴리에틸렌)는 7.7%, HDPE(고밀도폴리에틸렌)는 7.6%씩 재고가 늘었다.
하지만 합섬원료와 합성고무의 재고량은 각각 10만톤과 3만2,000톤으로 작년보다 8.8%와 14.6%씩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주력제품인 합성수지는 물론 에틸렌의 재고량까지 늘어남에 따라 생산량 감축을 위해 지난달부터 속속 감산체제에 돌입했으나 대중국 수출을 비롯한 판매 역시 부진, 재고 감소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최인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