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31일 SK텔레콤에 대해 가입자당 매출액(ARPU) 성장세 둔화 등을 감안해 목표주가를 종전 34만8,000원에서 31만3,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양종인 연구원은 “2분기 ARPU는 전분기 대비 0.8% 증가에 그쳤다”며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실시 이후 단말기 지원금이 줄어 신규 고가 ARPU 가입자 비중이 낮아졌다”고 말했다. 양 연구원은 “요금할인 선택제도 가입자가 늘면서 ARPU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며 “올해 ARPU는 작년 대비 1.9% 증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ARPU 증가세 둔화와 지분법평가이익 감소로 올해와 내년 순이익을 각각 8%, 7.7% 하향 조정했다.
다만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양 연구원은 “최근 주가는 실적 부진, 규제 리스크로 하락했으나 하반기 수익 호전을 반영해 점차 상승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배당수익률이 4.1%로 높고, 9월부터 1년 내에 자사주 4천억원을 매입할 계획이며 SK플래닛과 SK브로드밴드의 기업가치가 상승하고 있다”며 “향후 2년 평균 주당순이익(EPS) 증가율 12.4%를 감안하면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8.5배는 낮다”고 매수 추천 근거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