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3사가 금어기가 끝난 ‘가을 꽃게’로 다시 한 번 격돌한다. 앞서 지난 22일부터 10원 차 전쟁으로 치열한 판매경쟁을 펼친데 이은 2차전이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이날부터 ‘가을 햇 꽃게’를 100g당 890원에 판매한다. 지난 22일 첫선을 보인 햇 꽃게 판매가(100g당 950원)보다 60원 내렸다. 주요 산지인 충남 태안, 전북 격포 등에서 선단 직거래를 통해 최대한 많은 물량을 확보, 저렴한 가격에 공급할 수 있다는 게 이마트 측 설명이다. 롯데마트도 지난주에 이어 이날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유자망 활 꽃게·통발 꽃게를 각각 1,280원, 840원에 내놓는다. 롯데마트도 지난 1차전에서 ‘통발 꽃게’를 950원에 판매하다 2차전에서 가격을 110원 내렸다. 또 ‘유자망 꽃게’를 선보이며 품질 면에서도 차별성을 뒀다. 유자망 꽃게는 유자망이란 조류의 흐름에 따라 그물을 걸어두고 헤엄치는 고기를 잡는 어획법으로 통발 꽃게에 비해 생명력이 강해 가격이 20%가량 비싸다. 이마트·롯데마트 공세에 홈플러스도 100g당 880원에 햇 꽃게를 내놓으며 반격에 나섰다. 홈플러스는 가을 햇 톱밥 꽃게 가격을 기존 100g 가격을 950원에서 추가 인하해 9월 2일까지 100g 880원에 판매한다.
금어기가 끝나자마자 대형마트 3사가 경쟁적으로 꽃게 판매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가을 꽃게의 인기가 그만큼 좋기 때문이다. 특히 이 시기 첫 조업에서 잡힌 꽃게들은 금어기 동안 살이 올라 더욱 통통하고 쫄깃해 대형마트의 가을 시즌 핵심 아이템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