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의 소재가공 부문 계열사인 포스코P&S는 알루미늄 업체 뉴알텍에 대한 투자금을 대부분을 회수한다.
포스코 투자금을 빼내 뉴알텍의 자본금을 줄이는 유상감자 방식으로 회수가 이뤄진다. 포스코P&S의 한 관계자는 "최초 650억원을 투자해 이번에 402억원을 회수한다"며 "뉴알텍에 대한 지분율은 20% 이하로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뉴알텍의 주요 사업은 알루미늄 압연과 압축, 냉간압연제품의 제조·판매다. 포스코 P&S는 2011년 뉴알텍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경영권을 인수했다. 당시 투자금은 650억원으로 지분율 60.1%를 차지했으며 원래 뉴알텍의 주인이던 대창스틸이 지분율 29.7%로 2대 주주를 유지했다. 이번 유상감자로 포스코 지분율이 낮아지면서 경영권은 자연스레 원 주인인 대창스틸로 넘어가게 된다.
지난해 권오준 포스코 회장 취임 이후 비핵심사업과 자산에 대한 매각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이번 뉴알텍 투자금 회수도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포스코 P&S 관계자는 "알루미늄 사업부문이 비핵심사업인데다 성장성도 높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뉴알텍은 인수 당시만 하더라도 연간 3만톤 규모의 알루미늄 후판·박판 생산능력을 토대로 반도체·전자장비 금형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2010년 매출액은 951억원, 영업이익은 71억원이었다. 그러나 포스코P&S에 인수된 이후 계속되는 실적악화를 겪었고 2013년 매출액 813억원 영업손실 17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매출액 721억원, 영업손실 15억원으로 부진했다. 이같은 실적악화는 포스코가 사업 철수의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