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세계 금융위기에도 불구, 영국의 거대 미디어 그룹인 피어슨과 독일 항공사인 루프트한자 등 유럽 우량기업들의 수익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파이낸셜 타임스지(紙)를 소유하고 있는 피어슨은 10일 지난해 세전이익이 6억2,900만파운드(미화 10억달러)로 97년의 1억2,900만파운드에 비해 무려 4.87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피어슨은 또 지난해 영업실적이 23억9,500만파운드로 전년의 22억9,300만파운드보다 증가한 데 힘입어 경상수익도 3억8,900만파운드를 기록, 19% 늘었다고 덧붙였다.
피어슨은 지난해 수익이 급증한 것은 런던의 터소 밀랍인형 박물관과 공원을 10억파운드에 매각한데다 「전반적인 그룹 차원의 좋은 영업실적」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피어슨은 파이낸셜 타임스와 함께 펭귄 출판사, 시몬 & 슈스터 교육출판, 프랑스 경제일간지 레 제코 등을 소유하고 있는데 파이낸셜 타임스의 경우 98년 경상이익이 4,200만파운드로 97년(3,500만파운드)보다 늘어났다.
레 제코와 피어슨 TV도 각각 900만파운드에서 1,200만파운드, 2,600만파운드에서 6,100만파운드로 크게 증가했다.
이와 함께 독일 항공사인 루프트한자 AG도 이날 지난해 세전이익이 97년보다 40% 증가한 24억마르크(13억7,000만달러)를 웃돌아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98년 총판매액은 226억마르크(130억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4.6% 증가했다.
이같은 결과는 하팩 로이드의 지분을 3억7,700만마르크(2억1,500만달러)에 매각한데다 자체 비용절감 프로그램의 성공에 힘입은 것이라고 루프트한자는 분석했다. 이밖에 스페인의 기업 및 스포츠 미디어 그룹인 레골레토스는 지난해 수입이 16% 증가했으나 높은 투자비용으로 경상이익은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며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발행부수가 69만7,194부를 기록, 97년 64만4,391부 보다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