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신학기 학습법] '스마트 러닝' 급부상…교육용 콘텐츠 개발 활발

유료 콘텐츠 비중 80% 달해<br>업계 새 먹을거리로 급부상<br>대기업도 가세 뜨거운 경쟁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 각종 스마트 기기 보급이 확대되면서 국내 교육 시장에서도 이를 활용한 교육용 콘텐츠 개발이 가속화하고 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다양한 스마트 기기들이 보급되면서 국내 교육 시장의 화두는 단연'스마트러닝(smart learning)'이 되고 있다. 이러닝(e-learning)과 엠러닝(e-learning)에서 이동성과 개인성, 양방향성을 더한 개념인 스마트러닝 시장을 놓고 기존의 교육 기업뿐만 아니라 통신사와 대기업까지 가세하면서 뜨거운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특히 태블릿PC 시장이 확대되면서 콘텐츠 확보가 최대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그 중에서도 전문가들이 주목하는 분야는 유아ㆍ아동 관련 콘텐츠 부문이다. 따라서 올해 교육ㆍ출판 업종의 최대 화두는 태블릿 기기 확산에 따른 유아ㆍ아동 관련 책과 교육 콘텐츠가 될 전망이다. 실제로 아이패드의 앱스토어에 가장 많이 등록된 애플리케이션(앱)은 책(e-book)이 1위, 교육이 4위다. 특히 책과 교육 관련 앱의 유료 콘텐츠 비중은 각각 90%와 80%에 달해 수익 창출 가능성이 다른 분야에 비해 월등히 높다. 이에 따라 교육업체들이 모바일 앱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관련 상품 및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학습지 업계 1위 업체인 대교는 지난해부터 아이패드용 교육용 애플리케이션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e-콘텐츠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교는 지난 달 기존 소빅스전집의 '원리똑똑 과학동화'시리즈 중'쉿! 조용히 해 주세요(공룡)'를 재구성해 교육용 앱으로 출시했다. 이 앱은 읽어주기, 게임, 스티커 등 아이패드의 장점을 살려 흥미로운 입체학습이 가능하고 쉽고 재미있는 동화와 과학 콘텐츠로 구성해 사용자가 자연스럽게 과학 원리를 익힐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대교는 '쉿! 조용히 해 주세요'에 이어'빛돌이의 모험','미켈란젤로','르누아르' 등 3종을 추가로 출시했다. 이 중'쉿! 조용히 해 주세요'와'빛돌이의 모험'은 출시와 동시에 한국앱스토어 아이패드용 유료 앱 전체 1위를 차지했다. 대교는 올 들어 SK텔레콤과 스마트 러닝 서비스에 대한 사업제휴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스마트러닝 서비스를 공동 개발하기로 하는 등 모바일 앱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교원도 지난해'교원이솝극장'을 출시하면서 모바일 앱 시장에 가세했다. 애니메이션 작품인'꼬잉꼬잉 이솝극장'을 3D 기반의 전자책으로 재구성한 이솝극장은 평면적인 전집류를 음악, 영상, 3D 애니메이션 등 재미를 가미해 교육 효과를 극대화했다. 지난해 11월 출시 후 일주일 만에 교육 카테고리 인기순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솝극장은 한국어는 물론 영어 공부가 가능하며'녹음하기' 기능을 통해 학부모와 아이의 육성을 녹음해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교육효과를 높일 수 있다. 또 이야기 속 애니메이션 화면을 터치해 색칠하는 '스케치북'기능, 학습효과를 높이는'단어장', 퀴즈 기능' 등 아이패드 내에서 구현할 수 있는 기능들을 살린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적용함으로써 아이들이 흥미롭게 몰입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한진웅 교원그룹 교육연구본부장은"올해 상반기에 이솝극장 2편과 3편 등 후속편을 계속 출시할 예정이다" 며 "빨간펜, 교원 올 스토리(ALL STORY) 등 기존의 풍부한 교육 콘텐츠 제작 노하우를 바탕으로 재미는 물론'학습'이라는 교육효과를 고객들이 최대한 누릴 수 있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학습지 업체 중 모바일 앱 개발이 가장 활발한 곳은 웅진씽크빅이다. 지난해 10월 선보인 '모두 떨어져요'등 아이폰용 모바일 앱 콘텐츠 5종이 출시하자마자 해당 카테고리에서 모두 1위를 달성하는 등 성과도 두드러진다. 특히 웅진씽크빅이 지난해 12월 출시한 아이폰 영어학습용인 '잉글리시 리스타트(English Re★start)'는 일주일 만에 약 1만 여건이 판매돼 최다 판매 앱 1위에 올랐다. 웅진씽크빅은 약 70여 종의 전집 콘텐츠와 3,500여 종의 단행본 콘텐츠를 바탕으로 올해 유아 및 초등 대상의 모바일 앱 151개를 출시, 약 1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또한 2012년에는 200억원, 2013년에는 3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등 연평균 100%의 성장률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강윤구 웅진씽크빅 경영기획실 상무는 "2012년에는 모바일 교육 플랫폼을 구축하고, 2013년에는 궁극적으로 모바일-인터넷-스마트TV 호환형 콘텐츠를 출시해 국내 최대 교육 출판 모바일 콘텐츠 사업자로 발돋움하겠다"면서 "글로벌 모바일 앱 시장에도 적극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솔교육도 한글과컴퓨터와 함께 동화책'구름빵'을 아이패드용 앱으로 출시, 모바일 앱 시장에 동참했다. 구름빵 앱은 지난 2004년 출간된 후 전 세계 50만권의 판매량을 올린 베스트셀러 창작동화 구름빵을 원작으로 기획됐다. 구름빵은 동심이 살아있는 구성과 창의적인 그림을 바탕으로 동화책은 물론 애니메이션, 뮤지컬 등으로도 제작된'킬러 콘텐트(killer content)'다. 동화책 내용을 성우의 음성으로 듣는 '책읽어주기'기능은 물론, 주요 캐릭터나 동화책 내의 다양한 소품들이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는 기능을 구현하고, '퍼즐맞추기', '구름빵 만들기','색칠놀이'등 다양한 놀이기능도 갖췄다. 이들 학습지 업체뿐 아니라 두산동아, 북이십일 등 출판업체, YBM시사닷컴, 청담러닝 등 어학업체들도 기존 콘텐츠를 스마트 기기와 접목한 상품을 속속 선보이며 유아ㆍ아동뿐 아니라 성인 고객도 정조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앱 시장은 2013년까지 연평균 8.7%의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4조5,000억원 규모로 형성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이에 발맞춰 교육시장도 교육과 엔터테인먼트 영역이 융합되고, 디지털 기반의 교육 출판 시장도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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