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태국산 칡을 ‘가슴이 커지는 식품’으로 둔갑시켜 판매한 일당들이 적발됐다.
경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은 식품으로 사용해서는 안되는 태국산 칡을 '여성의 가슴이 커지는 식품'으로 허위광고해 판매한 혐의(식품위생법 위반)로 정모(26) 씨 등 3명을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0일 밝혔다.
조사결과 이들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G마켓, 옥션, 11번가 등 인터넷쇼핑몰에서 태국산 칡을 캡슐과 분말로 제조ㆍ가공한 '푸에라리아 파우더' ‘퓨에라리아 250’제품 3억원어치 가량을 판매해 왔다.
또 이들은 또 단속을 피하려고 회원제 비밀카페를 운영하고 가짜 아이디로 사용후기를 올려 소비자를 유인한 혐의도 받고 있다.
‘푸에라리아 미리피카’라 불리는 태국산 칡은 먹으면 여성호르몬이 활성화되면서 자궁비대 등 부작용이 있어 식품으로 사용이 금지돼 있다.
식약청 관계자는 “실제로 불법 태국산 칡 제품을 구매해 복용한 일부 여성은 하혈하거나 생리가 멈추지 않는 부작용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식약청은 해당 인터넷쇼핑몰에 관련 제품에 대한 유통ㆍ판매금지를 요청했으며 소비자들도 구입제품을 먹지 말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