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재계는 양국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쌍무투자협정(BIT) 체결을 적극 지지하며 이의 조속한 체결을 촉구하고 양국간 통상현안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공동노력하기로 했다.19일 하와이에서 열린 제 12차 한미재계회의(한국측 위원장 구평회)에서 양국 재계 대표자들은 이같은 요지의 공동선언문을 채택, 발표했다.
이번 선언문에서 미국측 위원회는 한국이 김대중 대통령의 리더십 아래 한국이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정책을 원활하게 수행하고 있으며, 한국의 경제위기가 회복국면에 접어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위원회는 또 이번 재계회의를 통해 한국측에게 기업 회계의 투명성 확보 기업관리 능력의 향상 시장개방 약속의 이행 공정한 무역 등이 보장돼야 외국자본을 적극적으로 유치할 수 있다고 지적하며 이의 철저한 이행을 요구했다.
이번 선언문에서 양국 재계는 최근 대북관계와 관련, 한반도의 안정을 보장하기 위해 한·미 양국 간의 확고한 공조가 필수적이라는 입장을 천명했다.
이와함께 최근 급증하는 한국의 실업율을 우려하며 사회보장제도의 확충이 시급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한국측 위원회는 미국 정부 및 재계가 최근 우리나라의 외환위기에 커다란 도움을 준 것에 감사를 표시하고, 지난 80년대 후반 미국이 겪었던 구조조정의 경험을 한국에 전수해줄 것을 요청했다.【김형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