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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1부리그) AS 로마 이적을 거부한 이영표(29ㆍ토튼햄ㆍ사진)가 31일 귀국, 기자회견을 통해 “종교적인 이유 때문에 마음을 바꾼 것은 결코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오후 런던발 대한항공 908편으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공항청사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축구만 생각한다면 로마로 가는 게 낫겠지만 축구선수 생활 이후의 모든 것을 고려할 때 영국에 남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다. 지금도 내 판단이 옳다고 믿고 있다”며 종교 문제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가족이나 주변의 만류 때문도 아니다”며 구체적인 이유를 묻자 “극히 개인적인 부분이다. 그런 것까지 공개해야 할 의무는 없다는 판단이 든다”고 말문을 닫았다. 한편 이영표의 에이전트인 ㈜지쎈 김동국 대표는 “로마 구단측 인사들이 ‘가톨릭 때문이냐’고 물어와 분명히 아니라고 답했다”며 “이영표가 토튼햄에 잔류하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