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천안에 2라인 증설삼성SDI가 시장이 급증하고 있는 벽걸이(PDP)TV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PDP 생산라인을 대대적으로 확충한다.
삼성SDI는 PDP(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 생산을 늘리기 위해 내년중 2,000억원을 투자, 충남 천안사업장 인근부지에 제2라인을 추가로 증설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또 2004년에 2,000억~2,500억원을 들여 제3라인을 지을 예정이다.
2ㆍ3라인 증설이 완료되면 삼성SDI의 PDP 생산라인은 현재 월간 2만5,000대에서 최대 8만대 수준으로 크게 늘어난다. 이 회사는 지난해 7월 천안사업장에 PDP 생산라인을 처음으로 설립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내년 하반기에는 생산능력 확대에 이어 판매량도 6만대에서 30만대로 늘리고, 수율도 95%까지 끌어올려 국내업계 1위(시장점유율 20%)에 올라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SDI는 10월부터 디스플레이 업계 최대의 성수기인 연말연시와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PDP를 비롯한 제품 주문량이 크게 증가, 3ㆍ4분기에 다소 부진했던 실적이 4ㆍ4분기에는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경영실적이 지난해(매출 5조6,353억원ㆍ세전이익 7,231억원)보다 대폭 늘어난 매출 6조5,000억원ㆍ세전이익 8,000억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임석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