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저축은행들이 금융감독원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적자를 냈으면서도 배당을 추진하고 있다.
20일 금감원에 따르면 금감원은 부동산 PF 부실 우려로 저축은행들에 내부 유보를 늘릴 것을 권고하고 있지만 일부 저축은행들은 순손실을 기록하고도 배당을 추진 중이다.
서울저축은행은 2007회계연도(2007년 7월~2008년 3월) 결산 결과 영업손실 90억2,196만원, 당기 순손실 60억2,371만원을 기록했다. 신민저축은행도 16억1,532만원의 영업손실에 19억7,927만원의 순손실을 냈다. 이들은 당기 순손실을 기록하고도 배당을 추진 중이다. 서울저축은행은 5억4,567만원, 신민저축은행은 3억6,000만원의 배당을 계획하고 있다.
이밖에 전기에 비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큰 폭으로 줄어든 솔로몬저축은행과 한국저축은행도 배당을 준비 중이다. 반면 토마토ㆍ현대스위스ㆍHK저축은행 등은 신규투자와 내부유보 등을 이유로 배당을 보류할 방침이다.
저축은행업계가 PF대출 부실에 따른 건전성 및 수익성 악화로 고전하는 상황이라 배당보다는 내부 유보를 늘리는 게 바람직한 것으로 지적된다. 지난 6월 말 현재 저축은행업계의 총 PF대출 규모는 12조2,100억원 수준으로 연체율은 지난해 6월 말 11.4%보다 2.9%포인트나 오른 14.3%에 달했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부동산 PF 부실이 심각한 상황에서 저축은행이 배당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배당을 최대한 자제하라고 지도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