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에 난 잔털을 말끔히 없애고 새로 나는 것을 차단할 수 있는 여성용 얼굴미용 크림이 개발됐다.미국 브리스톨-마이어스 스퀴브 제약사와 세계 최대의 면도날 메이커인 질레트사가 공동개발한 「바니카」(VANIQA)라는 안면 발모차단 크림은 최종단계의 임상시험 결과 얼굴에 잔털이 나는 것을 70%까지 차단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피부과 전문의 마티 사와야 박사는 최근 미국피부학회 연례회의에서 발표한 연구보고서를 통해 얼굴에 잔털이 무성한 여성 596명을 대상으로 이 크림을 얼굴에 바르게 한 결과 4주만에 잔털이 말끔히 제거되고 새로운 털이 나는 것을 70%까지 억제하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사와야 박사는 이 크림은 털을 자라게 하는 핵심효소를 차단하는 작용을 한다고 설명했다. 사와야 박사에 따르면 하루에 두번 얼굴에 바르게 되어 있는 크림은 규칙적으로 사용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잔털이 다시 난다.
미국식품의약국(FDA)은 이 크림을 올 여름전에 승인할 것으로 보이며 올 가을부터는 시판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피부학회 대럴 리겔 회장은 『이 크림은 모낭(毛囊) 자체를 공격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발모를 막을 수 있다』면서 『사용이 간편한 점은 있지만 레이저나 전기분해법을 이용해 잔털을 없애는 방법보다 더 효과적이라고 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입력시간 2000/03/14 1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