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길재 통일부 장관, 대북정책 구상 국제사회에 알린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오는 20∼21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아시아 교류 및 신뢰 구축회의’(CICA)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CICA는 아시아 국가 간 상호 신뢰 구축을 위해 1992년 카자흐스탄 주도로 출범한 지역 안보 협의체로 우리나라는 2006년 정회원으로 가입했다.

16일 정부에 따르면 류 장관은 CICA 정상회담에 정부 대표단을 이끌고 수석대표로 참가할 예정이다. 통일부 장관이 우리 정부의 수석 대표로 외교 다자회의에 참가하는 것은 이례적으로,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등 대북정책 구상을 국제사회에 널리 알리기 위한 목적이라는 게 정부 측의 설명이다.



류 장관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각국 정부 대표들이 참석하는 이번 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한반도 통일이 주변국과 국제사회 번영에 기여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대남 위협 수위를 끌어올리는 북한에도 4차 핵실험을 자제하고 대화의 장으로 나오라는 메시지를 던질 것으로 예상된다.

통일부의 한 관계자는 “기조연설은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 구상 등을 설명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회의 기간 중국 등과 별도의 양자 협의 계획은 현재로서는 잡혀 있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