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의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국제유가 및 원자재가격상승과 광우병 등 축산물파동 등의 여파로 5년9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생산자물가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는 점에서 연초부터 물가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1월중 생산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생산자물가는 한달새 1.4%가 올랐다. 이는 작년 12월의 0.7%에 비해 2배의 상승률로 외환위기 직후인 지난 98년2월의 2.4% 이후 5년11개월만에 가장 높은 것이다. 지난달의 작년 동기대비 상승률 역시 3.8%로 지난해 12월의 3.1%를 크게 웃돌며 98년 11월의 11.0%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1월 생산자물가가 크게 뛴 것은 설 수요로 채소류와 과실류가 많이 오른데다 광우병 등의 여파로 수산물 가격이 급등했고 국제유가와 철강류 등의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분야별로는 농림수산품이 전달보다 3.8%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품목별로는 고등어(68.9%), 조기 (41.4%), 갈치(26.9%), 버섯(30.4%), 고추(9.1%), 마늘(12.2%), 돼지고기(14.0%) 등이 많이 올랐다. 공산품은 국제유가와 함께 고철.비철금속 등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전월대비 1.3%의 오름세를 보였다. 경유(2.4%), 휘발유(2.1%), 등유(3.5%), 나프타(5.8) 등 석유제품 대부분이 가파르게 올랐고 벤젠(23.8%), 에틸렌(8.8%), 염화비닐모노머(14.2%) 등 화학제품도 급등했다. 금속ㆍ전기에서는 일반철근(11.0%), 고장력철근(10.9%), 금속관이음쇠(20.1%), 니켈(11.8%), 축전지(10.8%), 전력케이블(8.4%), 절연전지(8.3%) 등이 크게 뛰었다.
서비스분야도 0.9%의 상승률을 보였고 이 가운데 사무실 임대료(1.0%), 국내항공여객료(4.2%), 국제항공여객료(2.8%) 등이 비교적 많이 올랐다.
<이연선기자 aluedasn@sed.co.kr>